"믿음, 희망, 사랑을 간직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합시다."

 

사랑하는 안의-위천 성당 교우 여러분,
코로나19로 인해 교회는 미사를 비롯해서 지난 시간 우리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는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더불어 교회 안에도 스며들어 있는 세속주의는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끔 하였습니다.

 

하지만 길 잃은 양을 몸소 찾아 나서시는 목자이신 주님의 끈을 놓지 않은 많은 교우 분들의 믿음 안에서 교회는 조금씩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는 요즘입니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전부가 아니라는 믿음, 그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 계시다는 믿음이 우리 모두에게 참으로 필요한 때 입니다.

 

누군가 말하길 신앙인과 비신앙인의 차이는 희망의 유무라고 합니다. 우리가 진정 신앙인이라면 하느님 안에서, 더불어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의 도우심에 힘입어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결코 희망을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사랑 안에서 일치를 이루시는 삼위일체 하느님을 믿는 우리는 그 모습을 닮아 사랑의 공동체가 되어야만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각자가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이 되어주며 안의-위천 성당 공동체 안에 사랑의 온기가 가득하기를 소망해 봅니다.

 

<실천 사항>
1. 주일 미사와 평일 미사에 적극 참여하도록 합시다.
2. 하느님의 말씀을 가까이 함으로써 말씀에 맛을 들이도록 합시다.
3. 본당 사도직 단체에 가입하여 함께 기도하며 활동합시다.
4. 내가 할 수 있는 선교는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몸소 실천합시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1요한 4,16)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힘든 일이든 서로 함께 마음을 모으고 나눔으로써 하느님 보시기에 참 좋은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합시다. 하느님께서 당신 눈동자처럼 우리 모두를 지켜 주시고 보호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2024녀 한 해를 시작하며
안의 선교 본당 주임신부 허기원 마르첼리노